또 생각하니까 자꾸 곱씹게 되는데 ㅋㅋㅋㅋㅋ
내가 본 박찬욱 영화중에 제일 날것의 영화라는 생각이.... 사실 박찬욱 감독 영화를 이걸 포함해서 3~4개정도 본 것 같으니 그렇게 많이 본 건 아니긴하네요.
그런데 진짜.. 감독이 정말 변태같고 연출을 기가막히게 합니다... 정말... ... 이 감독이 커뮤러였으면 정말 커뮤 잘 뛰었을 듯
감독이 스스로 아름다우면서 추하고 슬프면서 웃기고 성스러우면서 천박한 게 좋다고 했는데 박쥐가 딱 이걸 보여주는 영화인 게
인물 설정부터 신부/그리고 유부녀가 서로에게 끌리기 시작하면서 점점 추해지고 나락으로 떨어지는 내용이기 때문에....... 아..진짜 몇몇 연출이 진짜 뇌리에 박힐정도로 강렬했어서 .... 나중에 또 보고싶긴 할 것 같다는 생각이드네요..
약간....싫은거에 대해 계속 생각했더니 취향이 됐다는 모 트위터리안의 말처럼 처음 본 날 꽤 피곤한 상태였는데도 영화 보고 난 후유증으로 뇌리에 자꾸 박혀서 곱씹고 또 곱씹는 바람에 늦게 잤으니까... ㅋㅋㅋㅋㅋ 그리고 정말..화면 구성, 색감이 끝내줍니다... 색이나 구성요소 하나하나를 신경쓴 티가 보이는게 감독 아무나하는 게 아니구나.. 싶었다
............................. 저는 이걸 본 날 화가 많아져서 저녁을 먹지 못했습니다
결국 배고파져서 집에 돌아와서 뭔가 먹긴 했는데
그냥..
다보고 영화관에 앉아서
주룩주룩 눈물을 흘리다 나옴
사람들 다 나갔는데
나가지도 못하고 걍 주저앉아서... 엄마가 옆에서 그렇게 슬퍼?라고 물어봄
하...걍 근데 진짜 하..너무 화나고..속상하고..ㅠㅠㅠㅠ 중얼중얼...어우.......
같이보기로 한 지인분이 인류애 넘치는 영화를 보고싶다고 하셔서 찾아보던 중 제목이 익숙해서 골라 봄.
전체적으로 차별에 대한 이야기었고, 재밌었던 건 인물 설정인데 일반적인 도식, 그리고 반대되는 도식을 동시에 각각 가지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기타 연출..카메라가 화면을 담는 방법등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고 몇몇 배경 연출이 기억에 남았고..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인종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명성이며 금전적으로도 부족할 게 없는 셜리라는 캐릭터가 거의 일방적으로 토니에게 도움을 받는 구조가 반복되서 백인의 도움이 필요한 흑인의 상황이 계속 보였고, 초반에 토니라는 캐릭터는 인종차별에 대한 인식이 얕고 오히려 본인 역시 꽤 심하게 차별을 하는 캐릭터였는데 (셜리한테 무례하게 굴기도 함) 정작 자신의 실수에 대해서 영화 내에서 어떠한 언급도 없었다는 점이.. 좀 실망스러웠다..ㅠ
작중 셜리가 그냥.. 나는 너무 안쓰러웠던 게 같은 인종 사이에서도 셜리에게 벽을 느껴서 잘 가까워지지 못하고, 명망 높은 피아니스트라 공연을 위해 백인 사이에 껴서 그들을 위해 연주해주지만 같은 화장실조차 쓰지 못하는 차별 취급을 받고, 사실 이건 보면서 눈치 못챘는데 성소수자이기도 해서 (그런장면이 나왔다는데 왜 기억이 안나는거지..) 그 어느 쪽에도 끼지 못하는 모습이 내내 보이는데 그게 참 맘이 아팠음...
그래도 비서겸 운전자로 토니를 데리고 다니면서 우정을 쌓고.. 서로 친구가 되어가는 그 과정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네요
아무래도 주제가 주제다보니 영화 내내 차별적인 장면이 많이 나와서 좀..아 짜증나..으아 짜증나..! 하면서 봤고.. 토니라는 캐릭터가 썩..! 그렇게까지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두 주연 캐릭터의 캐미와는 별개로) 그래도 따뜻한 영화라고 생각했읍니다
가발님이 인생영화라고 그렇게 칭찬을 해서
이정도로 제목을 많이 들었으면 한번쯤은 봐야겠다 싶어진 김에 가발님이랑 같이 상영회 해서 봄 (각자 사서 봤다네요)
갠적으로 되게 잼있게 봤습니다
중간중간 B급 감성도 있긴 했는데 뭐.. 귀여운 축에 속해서 나쁘지 않았구, 영화가 전반적으로 큰 사건은 없지만 일상적이고 잔잔한 스토리여서 더 와닿는 게 있었던 것 같은
머랄까 엄청 따뜻하고.. 기분 좋아지는 영화였어...
+대여기간이 남아서 어모니한테도 보여주려고 물어봤더니 이미 보셨다더라고요. 엄마가 같은 영화를 여러번 보는 스타일이 아닌데 이 영화는 두세번은 봤다고 좋아하는 영화라고 하심ㅠㅠ 그치.. 너무 따뜻하고 좋은 영화였어...
밀두
그리고 앤 해서웨이가 너무너무너무 너무 너무너무너무 아름다움...... 나는 진짜 얼굴이 보면 화가 풀리는구나 하는게 이런 ㄱ기분이라는 것을.. 간접경험 했달까...
주변인물들과 상황들이 날 열받게함>근데 앤 해서웨이가 보임>걍 머리속에 화나던 게 생각이 안나고 와 이쁘다...라는 생각만 남음>그냥 아름답다... 예쁘다만 반복하는 사람이 되어있음
초반은 승훈이처럼 봤음 ㅎㅂ ㅠㅠㅠㅠ 저는.... 이과랑은 거리가 먼 사람이란 말입니다..... 양자역학, 그리고 정치 관련한 이야기이다 보니 너무 어렵고 대사가 너뭄 많고.. 그렇다고 극적인 연출이나 큰 사건 같은 게 없어서 초반에는 좀...!! 지루했음... (이건 내가.. 관련 주제에 무지해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학문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정치에 관심이 있다면 모든 과정이 흥미롭지 않았을까...
사실...! 나는 전기인지 모르고 갔음
이 또한 역사에 무지한 모습이지 않을 수가 없죠,,, 나는 오펜하이머라는 사람이 실존인물이라는 걸 몰랐고, 늘 그랬듯 놀란 감독이 뭔가 꼬아둔 공상과학 판타지적인 내용의 영화일줄 알고 보러갔는데....!!!! 전기였던 거예요.
트위터에는 오펜하이머를 너무 사랑한.. 남자가 남자만을 위해 만든 이야기..라는 말이 돌긴 했지만... 그런것 치곤 그의 치부도 가감없이 보여줬다고 생각함.. 실제 여성 인물들이 가려졌다..! 라는 말은 어느정도 동의하지만.. >오펜하이머<라는 인물의 전기이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지 않았을까...
초반엔 지루해도..중후반쯤 가면서 인물의 심리, 점점 극적으로 치닫는 상황들을 연출을 정말 잘 해놔서... 중후반 부터는 흥미롭게 봤다. 놀란 감독 작품 치고는 크게 꼬아둔 게 없어서 스토리 자체를 이해하는 건 크게 어렵지 않았고.. 사실 과학보다는 정치에 휘말린 과학자 오펜하이머에 대한 이야기가 주된 스토리인데 이걸 이만큼 흥미롭게 끌어낼 수 있었다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이 듬...
전반적으로 괜찮았지만..! 초반이 많이 지루하고 런닝 타임만 조금 더 줄여서 그 안에 해당 스토리를 풀어냈다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았을까...싶다,,,!
화면도 스펙타클한 뭔가는 없었어서... 굳ㅇ ㅣ영화관에서 꼭 봐야하나 싶은 영화이긴 함,, 하지만 연출과 맞물리는 음향효과가 좋았어서... 영화관에서 본다면 음향효과 좋은 곳을 고르라고 하고싶다
요즘 같은 시대에 보기 힘든 영화이지 않을까... 이렇게까지 캐릭터들이 입체적이고 현실적인 영화는 오랜만에 본 것 같다.
모든 캐릭터 입장이 어느 정도 이해가서 너무 속상하고 심란하게 본 영화...
화면 비율도 일반적인 비율이 아닌 3:4비율이었는데 이제는 좁게 느껴지는 그 화면이 영화의 완성도를 올려 줌.. 그리고 배우들이 진짜 연기를 너무 잘해서... 보는 내내 같이 속상해함 ㅠ흑
좋은 영화였다... 한 번쯤은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밀두
#영화 #박찬욱